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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 안 KSoP 부회장님] 싸늘한 '사랑의 온도'…최악의 '불신' 한파 맞은 기부 민심

싸늘한 '사랑의 온도'…최악의 '불신' 한파 맞은 기부 민심


[비케이 안 KSoP 부회장님]

<한국기부문화연구소 소장>

***

연말연시 모금 더디고 고액기부자모임 신규회원 수도 첫 감소

"이영학 사건 등에 세월호·국정농단 충격 더해져 불신 확산"

18일 기부금을 모금하는 비영리단체(NPO) 관계자들은 한파가 몰아닥친 올해 우리나라 겨울 날씨보다 기부 민심이 더 '싸늘하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NPO인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도 연말연시 범국민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현재 모금 추이를 보여주는 '사랑의 온도탑'의 수은주 높이는 예년에 비해 유독 오르지 않고 있다.


사랑의 온도탑은 내년 1월 31일까지의 목표액을 1% 달성하면 1도 오른다. 올해 '희망 나눔 캠페인'이 시작한 지 19일째인 이달 14일 기준으로 수은주 높이는 '27.9도'이다. 모금 목표액 3천994억원 중 1천113억원(27.9%)이 모였다. 2015년에는 캠페인 17일째 사랑의 온도가 41.1도를 기록했고, 2014년에는 18일째에 41.5도였다. 올해는 동기간 대비 30%가량 모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대개 연말에는 사랑의 온도 50도, 즉 목표액의 50%를 달성했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모금이 몹시 더디다"고 말했다. 작년에도 9∼10월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연말 모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 단체에 1억원 이상 기부한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는 2007년 12월 창설한 이래 올해 처음으로 신입회원 증가 폭이 감소할 전망이다.

2008년 6명으로 시작해 지난해 422명까지 매년 신입 회원 가입자 수가 조금씩 늘었으나, 올해는 12월 17일까지 258명만 가입해 10년 만에 첫 감소가 유력하다. 총회원 수 1천692명, 누적 금액 1천857억원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 '노블레스 오블리주'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감소는 기업인이나 유명인사 등 '부자'들의 기부도 위축됐다는 의미로 읽힌다.


사랑의열매뿐 아니라 아동·장애인 등 특정 사회적 약자 집단에 전문적으로 맞춤형 지원사업을 펼치는 중소 규모 재단들은 운영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후원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한 아동복지 재단 관계자는 "특정 계층을 전문으로 하는 재단들은 단발적 기부보다는 정기후원 위주로 운영되는데, 정기후원 신규 가입자가 올해 많이 줄어서 내부적으로 심각하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털어놨다.

기부 민심이 크게 쪼그라든 데에는 올해 하반기 터진 '이영학 사건' 등 일련의 악재가 영향을 미쳤다고 NPO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여중생 살인범 이영학은 '딸의 희소병 치료를 도와달라'며 모은 10억원대 후원금 대부분을 차량 튜닝 등에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최근 취약계층 어린이를 돕는 한 재단을 통해 후원을 받는 아동이 정기 후원자에게 20만원 상당의 고가 브랜드 패딩을 보내달라고 요청해 해당 후원자가 도움을 중단했다는 내용이 온라인에서 퍼지기도 했다. 이후 후원자가 먼저 크리스마스를 맞아 롱 패딩 선물을 제안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또 다른 논란을 낳는 등 NPO들과 후원을 둘러싼 해프닝이 잇따랐다. 여기에 '세월호 참사'와 최순실씨의 국정논란 사태도 기부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NPO 전문가들의 견해다. 올해 터진 이영학 사건 등도 영향을 미쳤지만, 길게 보면 세월호 참사나 국정농단 사태 등 지난 정부에서 국가의 근간을 흔든 대형 사건의 여파로 우리 사회 전반의 '신뢰'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한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기부는 대가를 바라지 않고 본인이 생각하는 나름의 가치에 따라 하는 행위이므로 밑바탕에 신뢰가 깔려있다"라면서 "치명적인 '도덕적 해이' 사건들이 이어진 트라우마 때문에 서로 못 믿는 분위기가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


비케이 안 한국기부문화연구소장은 "정부, 미디어, NPO, 기부자 등 네 당사자가 각자 책임을 재고하며 다시 신뢰를 다져야 한다"면서 "기부자들도 기부의 가치와 방법을 공부하면서 집을 사듯 꼼꼼히 따져서 기부 대상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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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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